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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달라진 대선 한인도 투표 참여를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바이든-트럼프’ 재대결이 무산된 것이다. 현재로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해리스-트럼프’ 대결 구도가 성사된다면 여러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두 인물의 배경부터 워낙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한쪽은 부유한 집안 출신의 백인 남성, 다른 쪽은 이민자 가정 출신의 유색인종 여성이라는 점이다. 정계 입문 전 경력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정치 무대에 나서기 전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가, 해리스는 검사였다.     이런 차별성이 시들해졌던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을 다시 뜨겁게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사퇴 발표 직후 10~30대 유권자 가운데 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이 5%포인트나 늘었다고 한다.     한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UC버클리 정부연구소(IGS)의 조사에서 한인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지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조사에서 “11월 선거에 꼭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한인 유권자는 49%로 백인, 라티노, 흑인은 물론 중국이나 베트남계에 비해서도 훨씬 낮았다.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정치인 배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투표 참여다. 정치인이라면 ‘투표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록 ‘한인표’가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다. 더구나 선거가 접전 양상이라면 충분히 캐스팅 보트 역할도 할 수 있다.   올 11월 5일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최대 관심사이긴 하지만 연방의회와 주 정부, 카운티와 시 정부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한인들의 소중한 한표 행사가 중요하다.사설 대선 한인 투표 참여 대선 한인 한인 유권자들

2024-07-24

대통령 선거 리셋…한인 표심도 흔들

한인들 사이에서 정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한인 유권자 사이에서도 정치 논쟁의 열기가 뜨겁다. 23일 현재 대선까지 105일 남겨두고 있다. 〈관계기사 2·6·19면〉   관련기사 민주당 새 대선후보 선출 땐, 대의원 과반 지지 얻어야 민주 해리스, 대세론 확산…의회지도부ㆍ오바마가 최종 허들? 검사 해리스 vs 중범죄자 트럼프 대결구도 부각 "큰손도 풀뿌리도 지갑 다시 열었다"…단숨에 600억원 '밀물' [FOCUS] 말 더듬고 동문서답…TV토론 거센 역풍에 ‘백기’ LA한인타운 내 바비큐가든 김철매 사장은 “트럼프가 총격을 당한 이후 손님 중에 정치 문제를 두고 언성까지 높이며 싸워 난감했었다”며 “대선이 다가오면서 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음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표심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특히 한인 유권자들은 대체로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 선출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트럼프 대세론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다음달 시민권 인터뷰를 앞둔 간호사 에린 오(32)씨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가 강인하면서도 미국인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고 생각한다. 오씨는 “바이든 정권에서 긍정적 변화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며 “바이든이 대선 후보를 사퇴했지만, 민주당의 새 후보가 트럼프를 이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이 참신한 인물을 내세운다면 해볼 만한 게임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LA한인회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사퇴한 만큼 사람들이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로 대선에 관심이 더 커질 것 같다”며 “흑인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새 인물이 트럼프와 맞붙으면 투표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구 미주한인민주당총연합회 상임고문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후 민주당 내부에서는 환영하고 결집하는 분위기”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너무 미국만 우선하는 강경책을 보이다 보니 트럼프 정책에 반발하는 중도층이 민주당 쪽으로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인 유권자는 이번 대선 후보 선택의 가늠자로 ▶물가 안정 ▶한미동맹 및 주한미군 문제 ▶자국민 우선 정책 ▶이민 정책 등을 꼽았다. 캘리포니아 지역 한인 유권자는 소수계 성 정체성 관련 정책 등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김재권 재향군인회 미국서부지회 상임고문은 자신을 “현재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중도”라고 전제했다. 김 상임고문은 “대부분 기독교 성향인 한인 유권자는 대부분 트럼프를 지지하는데, 반면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감축 등이 우려된다”며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새로운 대선 판도가 시작된 만큼 ‘코리안 아메리칸’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트럼프 대세론과 민주당의 새 대선후보 선출을 지켜본 뒤, 커뮤니티에 이득이 되는 표심이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봉현 미주정치력신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직후 민주당이 수천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한다”면서 “현재 많은 유권자가 물가 인상 등으로 힘들어하고 서류 미비자 수용에 따른 세금 부담도 느끼고 있는데 미국에 사는 우리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당이 어디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시민권 취득을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3년 전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 이모(47)씨는 “트럼프 집권 당시 영주권자가 대거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한인이 시민권을 가장 많이 취득했던 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1만6040명)과 2019년(1만6299명)이었다. 한인 귀화자가 매해 1만6000명을 넘어섰던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LA한인회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도전과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 선출 분위기로 그동안 선거에 관심없던 유권자도 생각을 다시 하는 분위기”라며 “11월 대선 참여를 위해 더 많은 한인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선거에도 참여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 기관과 한국계 기업들도 재빨리 동향 파악에 착수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다행스럽게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내 생산시설을 늘려둔 덕에 이번엔 갑작스러운 대응을 할 일은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재·김은별 기자 kim.ian@koreadaily.com대선 한인 한인 유권자들 대선 한인 대선 후보직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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